2026/06 12

2026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무엇을 봐야 할까

부동산 정책은 무엇이 달라질까 벌써 2026년도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새롭게 시행되는 제도들을 정리해 발표합니다. 이번에도 「2026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 육아·돌봄, 교통, 디지털 행정, 안전, 소비자 보호, 의무·처벌 제도 등 국민 생활과 맞닿은 정책 변화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자료의 특징은 거창한 경기부양책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많다는 점입니다. 영화 할인권, 단기 육아휴직, 고속철도 통합 앱, AI 정부24, 층간소음 챗봇, 체납관리단 운영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먼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지원이 눈에 띕니다. 7월부터 노란우산공제 납입한도가 확대되고, 폐업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 부..

내가 '공간'을 만든 진짜 이유

얼마 전 유튜브에서 「상위 1% 부잣집에는 절대 없는 물건」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정리수납에 관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다 보고 난 뒤 제 머릿속에 남은 것은 '정리'가 아니라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런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공간의 용도를 먼저 정하라." 공간의 용도가 정해지면 그 공간에 있어야 할 물건도 자연스럽게 정해지고, 필요 없는 물건은 스스로 걸러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 문장을 듣는 순간 문득 제가 왜 성내 아카이브를 만들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사람은 공간을 닮아갑니다생각해 보면 사람은 자신이 머무는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헬스장에 가면 운동을 하게 되고, 도서관에 가면 책을 펴게 됩니다. 사무실에 가면 일을 하게 되..

운동선수에게 에이징 커브가 있다면, 뇌에도 에이징 커브가 있을까?

들어가며​최근 흥미로운 논문 하나를 읽게 되었습니다. ​운동선수의 전성기와 노화 과정을 분석한 연구였는데, 문득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운동선수에게 에이징 커브가 있다면, 공부와 학습을 담당하는 뇌에도 에이징 커브가 존재할까?" ​50대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을 떠올려보니 더욱 궁금해진 주제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나이가 들면 머리가 굳는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것은 사실일까요? 관련 연구들을 찾아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운동선수에게 나이는 매우 중요합니다.​야구 선수의 타격 능력, 축구 선수의 스피드, 육상 선수의 순발력은 일정 시점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합니다. 이를 흔히 '에이징 커브(Aging Curve)'라고 부릅니다.​그렇다면 공부와..

불판 앞에서 멈춘 아이들

고기를 구울 줄 모르는 세대가 된 이유 인도네시아에 살던 시절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인 국제학교 학생들을 단체로 데리고 한국식 고깃집에 갔는데, 불판 위에 고기가 올라가도 움직이는 아이가 한 명도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는 웃으며 말합니다. "요즘 애들은 진짜 아무것도 안 하네." 또 누군가는 혀를 차며 이야기합니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저러냐." 과연 그럴까요? 저는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아이들은 버릇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고기를 구워본 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인도네시아에서는 고기를 먹는 문화가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삼겹살집에 가면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직원이 구워주는 식당도 많아..

정년은 65세가 된다는데, 왜 우리는 50세에 퇴직할까

최근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은 이미 65세까지 늦춰졌지만 법정 정년은 여전히 60세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국회, 노동계가 정년 연장을 서두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퇴직은 60세에 하는데 연금은 65세부터 받는 구조에서는 최대 5년의 소득 공백이 발생합니다. 노동계가 이를 "생존의 문제"라고 표현하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올해 정년퇴직 대상인 1966년생은 연금을 받기까지 최대 3년의 공백을 겪게 됩니다. 1969년 이후 출생자는 최대 5년 가까운 공백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정년 연장은 분명 필요한 정책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논의를 보면서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정년이 정말 60세였던 적이 있었을까요?현실..

3. 현실 재취업 2026.06.16

왜 똑똑한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할까

칼 융의 볼링겐 타워와 아카이브요즘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걱정합니다.혼자 밥을 먹으면 이상하게 보고, 친구가 적으면 사회성이 부족한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최근 이헌주 교수의 강연을 보면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습니다. "지능이 높을수록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낸다"는 연구 이야기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입니다. 오히려 역사 속에서 큰 성과를 남긴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확보했습니다.혼자 있는 시간은 외로움과 다릅니다우리 사회는 유난히 관계 중심적입니다."왜 혼자 밥 먹어?""친구가 왜 없어?""주말에 누구 안 만나?"이런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집니다. 하지만 강연에서는 중요한 이야기를 합니다.사람이 많다고 외롭..

[2026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 총정리]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최근 이재명 정부가 검토 중인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이 공개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 그리고 오랫동안 부동산을 보유해 온 은퇴 세대들에게는 단순한 정책 뉴스가 아니라실제 세금 부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번 논의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첫째, 보유세 강화둘째, 실거주 중심 과세 전환셋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 개편입니다.정부가 검토 중인 세제 개편안현재 거론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①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현재 종합부동산세 계산 시 적용하는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입니다.정부는 이를 80% 수준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②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확대현재는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중과세율이 적용됩니다.그러나 앞으로는 2주택 ..

회사를 잃은 것이 아니라 소속을 잃은 것이다

― 현실 재취업 연재 5편퇴직 이후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돈이라고 대답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월급이 끊기고, 생활비 걱정이 시작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그런데 퇴직자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다 보면 의외의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실제로 사람들을 가장 오래 괴롭히는 것은 돈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소속감의 상실입니다.사람은 생각보다 소속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점심을 먹는 시간,하루의 리듬,만나는 사람들.대부분이 소속된 조직을 중심으로 만들어집니다. 직장인은 회사에 출근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동료가 있기 때문에 점심을 먹으며,회의가 있기 때문에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그런데 퇴직과 동시에 이 모든 것..

3. 현실 재취업 2026.06.09

이재명 정부 1년, 다주택자가 주목해야 할 7월 부동산 세제 개편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이후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언론은 일제히 "보유세 인상 가능성", "종부세 강화",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키워드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다주택자와 장기보유자들은 정부가 7월 발표를 예고한 세제 개편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이번 기자회견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도세 중과 유예 기간에 팔지 않았던 사람들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많은 다주택자들은 매도 대신 보유를 선택했습니다.집값이 충분히 하락했다고 보기 어려웠고,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장의 관심은 집값보다 세금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보유세는 ..

인도네시아를 비웃던 한국, 선관위는 무엇을 배웠나

― 소쿠리 투표 논란 이후 4년, 또다시 반복된 선거 관리 부실을 보며인도네시아에 살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선거가 진행됐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도 국민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인의 눈에는 다소 낯설고 투박해 보이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일부 한국 언론과 인터넷 공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선거 현장을 보며 비웃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역시 동남아답다.""저게 무슨 선거냐.""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이런 반응들이었습니다. 물론 현장의 모습이 한국인의 기준에서는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입니다. 수많은 섬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