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 4

돌고 돌아 다시 과거로

인도네시아는 언제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한동안 인도네시아는 잘나가는 나라였습니다. 2억 8천만 명에 가까운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 젊은 노동력, 거대한 내수시장. 여기에 5% 안팎의 경제성장률까지 더해지며 세계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의 미래로 바라봤습니다. 자카르타에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섰고, 니켈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세계의 공장이 중국에서 동남아로 이동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인도네시아는 빠지지 않고 언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묘한 기시감이 듭니다.루피아 가치가 흔들리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며, 소비심리는 얼어붙었습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고, 거리에는 시위가 이어집니다. 무상급식 사업은 혼선..

기후동행카드 종료, 정말 사라지는 걸까? 9월부터 달라지는 교통비 제도를 정리했습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교통정책이었던 기후동행카드가 종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은 끝나는 것인가?', '새로운 카드를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 것인가?'와 같은 궁금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후동행카드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맞지만, 대중교통 할인 혜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부의 K-패스와 서울시의 제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무엇이 달라지는지, 기존 이용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기후동행카드는 왜 종료될까요?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2024년부터 운영해 온 월 정액 대중교통 이용권입니다.월 일정 금액만 내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

카테고리 없음 2026.07.08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한국이 이미 한 번 겪었던 고민

학교에 가지 않는 날, 더 배고픈 아이들은 없을까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상급식 정책을 둘러싸고 또 하나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바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급식을 중단하는 방안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는 '예산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결정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수천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급식 사업인 만큼, 국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곧 다른 생각이 이어졌습니다.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야말로 오히려 가장 배고픈 아이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은 낯설지 않았습니다.우리나라 역시 오래전 비슷한 고민을 했기 때문입니다.학교는 쉬는데, 아이들의 배고픔은 쉬지 않았습니다.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학교급식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제도가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왜 지금 가장 큰 정책 이슈가 되었을까?

아이들의 한 끼 식사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거대한 실험얼마 전 인도네시아 뉴스를 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습니다. '무상급식 예산 조정', '주말 급식 중단 검토', '재정 부담 확대'….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뜨거운 논쟁이 되었던 무상급식 이야기가 다시 등장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한국에서의 무상급식 논의와는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무상급식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복지정책이 아니었습니다. 경제, 교육, 농업, 보건, 국가재정이 모두 연결된 거대한 국가 프로젝트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저에게도 이 정책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가 가진 인구 구조와 경제 상황을 생각하면, 무상급식은 ..